여야 의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분권형 개헌 추진 국회의원 모임'이 구성된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12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중진 의원 6명이 '현행 권력구조에서 성공한 대통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국회 차원의 분권형 개헌 추진 모임을 발족키로 했다"고 밝혔다.

모임은 분권형 개헌운동을 진행해 온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주도했으며, 모임준비위원으로 이 의원과 함께 새누리당 정몽준ㆍ정갑윤, 민주통합당 이낙연ㆍ유인태ㆍ우윤근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몽준 의원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이고 이낙연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 측 공동선대위원장이라는 점에서 대선 국면에서 개헌 문제가 적극 검토될지 주목된다.

이들 6명의 여야 중진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전원에게 '분권형 개헌 추진 국회의원모임' 발족 취지 등을 담은 문건을 전달, 19대 국회에서의 개헌 실현을 위한 동참을 요청했다.

이들은 문건에서 "대선을 앞두고 대선주자들은 정치개혁ㆍ쇄신을 외치고 있지만 정치개혁의 최우선 과제는 인적쇄신과 같은 단편적 처방이 아닌 구조적ㆍ제도적 처방"이라며 "그 근원적 처방이 바로 분권형 개헌"이라고 설명하면서 모임 발기인에 여야 의원들이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정의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