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변협(회장 김창국.金昌國)은 6일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 수사를 담당할 특별검사 후보로 강원일(姜原一), 최중현(崔重玹) 변호사를, 옷로비 의혹사건의 특별검사 후보로 최병모(崔炳模), 박원순(朴元淳) 변호사를각각 선정, 이날 오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김창국 회장은 『독립성과 객관성, 공정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정치성향, 경력, 수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특별검사 후보를 선정했다』며 『특별검사의 수사를 통해 기존의검찰수사가 올바르게 행해졌는지 평가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변협은 협회이사진, 총회대의원, 전임회장단 등 2백여명의 변호사들로부터 설문을 받아 30여명의 후보군을 선정했으나 대부분 난색을 표해 최종 후보자를 4명으로압축한 뒤 이들로부터 수락의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특검제법 규정에 따라 김 대통령은 오는 9일께까지 변협으로부터 추천받은 4명의 후보 가운데 사건당 1명씩 2명을 특별검사로 최종 임명하게 된다.

임명된 특별검사는 1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이달 하순께부터 수사에 착수하게되며 법조경력 10년 이상의 특별검사보 1명과 파견검사 2명을 포함한 특별수사관 10명 등 13명의수사인력을 요청, 선임받게 된다.

특별검사는 30일간 수사후 한차례에 걸쳐 30일간 수사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한 뒤 대통령과 국회에 보고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특별검사 후보중 강 변호사는 대검 중수부장 직무대리와 인천지검장을, 최중현 변호사는 전주.수원지검 차장검사를 거쳤다.

또 최병모 변호사는 제천지원장과 인천지법 판사를 거쳤으며 박 변호사는 대구지검 검사를 거쳐 83년 이후 줄곧 변호사로 활동해왔고 현재 참여연대 사무처장을맡고 있다.

변협은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양재동에 두 사건의 특별검사 사무실을 정부가 임차하는 형식으로 마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