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기업체의 물류비용 절감과 대외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종합유통단지 조성사업이 자금난과 주민반발에 부딪혀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따라 1단계로 당초 2001년까지 도내 10개소에 2백6만평을 조성, 각종시설의 입주를 완료하려던 유통단지개발계획이 장기간 지연되거나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10월 7개권역 10개소 2백6만평의 부지에 모두 4조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종합유통단지를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이가운데 사업이 신청된 곳은 한국토지공사가 사업추진기관으로 있는 평택시 청북면 일대 25만7천평의 종합유통단지 1건에 불과하고 최근 여주군이 여주군 상거리 일대 30만평규모의 유통단지 조성계획을 세웠을 뿐 나머지 8개소는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다.

(주)선경이 사업추진기관으로 있는 화성군 정남면 종합유통단지는 선경의 구조조정과 자금난으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사업추진 자체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대한주택공사가 추진하려는 김포시 풍무일대 7만여평의 유통단지 계획은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인근에 아파트가 밀집돼 있어 유통단지가 들어설 경우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밖에 남양주가 추진하는 퇴계원 유통단지와 파주시가 추진하는 교하의 2곳, 한국물류(주)의 광주군 도척면, 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수원시 오목천동, 한국토지공사의 평택시 포승면 유통단지조성등은 사업이 전혀 진척되지 않고 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사업신청은 평택 청북면 1곳뿐이고 나머지 2_3개 지역에서 사업추진을 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워낙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데다 유통단지내 민자로 추진할 시설들도 업체들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종합유통단지는 물류비 경감을 위해 화물터미널, 집배송단지, 농수산물도매시장, 창고, 대형쇼핑몰등을 집약해 입주시키게 되는데 도는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는 1단계 사업외에도 2단계(2002_2006년) 3백만평, 3단계(2007_2011)로 1백40만평의 종합유통단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있다.<朴勝用기자·psy 崔佑寧기자·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