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세븐 아파트 경매물건의 10월 입찰경쟁률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버블세븐 아파트는 경기침체로 인한 가격 하락폭이 타 지역에 비해 더 컸고, 9·10부동산대책 시행 이후에도 급매물만 간간이 거래되는 등 매매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경매시장에서는 빛을 발하고 있는 모양새다.

18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이 올해(1월 1일부터 ~10월 31일)들어 법원에 나온 버블세븐 소재 아파트 경매물건 5천740개를 월별로 나눠 조사한 결과 10월 낙찰건당 입찰경쟁률은 5.96대1로 같은 달 수도권 아파트 입찰경쟁률 5.52대 1보다 0.44명 많았다.

10월 입찰경쟁률이 높아진 것은 경매장에 나오는 아파트 물건 수가 10월 포함 매달 500~600개 선으로 일정한 데 비해 입찰자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10월 들어 버블세븐 아파트 경매에 참여한 입찰자 수는 모두 989명으로 올들어 가장 많았다. 이러한 증가세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골자로 하는 9·10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책 발표전인 8월 입찰자 수는 463명에 불과했다.

지역별로는 목동이 낙찰된 4개의 물건 중 총 33명이 입찰, 8.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분당이 낙찰된 아파트는 24개 입찰자는 184명에 달해 평균 7.67대 1, 평촌이 낙찰 22건에 142명이 입찰해 6.45대 1, 강남3구가 낙찰 58건에 317명이 입찰해 5.47대 1, 용인이 낙찰 58건에 313명 입찰로 5.4대 1을 각각 기록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