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을 갚지않는다는 이유로 대형빌라의 건축주부부를 감금폭행하는등 청부폭력을 휘두르며 고급빌라를 빼앗으려 한 사채업자와 폭력배 7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宋明錫부장 尹補晟검사)는 11일 사채업자의 부탁을 받고 채무자 부부를 감금,폭행한뒤 원금의 2배가 넘는 금액의 변제 각서를 쓰게한 朴병민(43.용인시 공세리),崔수종씨(43.용인시 공세리)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사채업자인 具모씨(51)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폭행에 가담한 金모씨(45)등 3명을 긴급체포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朴씨등은 지난해 5월 14일 오전 9시30분께 용인시 기흥읍 H빌라 402호에서 사채업자인 具씨에게 빌린돈 1억5천만원을 갚지않는다는 이유로 이빌라 건축주인 姜모씨(41)부부를 6일간 감금 폭행하고 원금과 이자등 4억8천만원의 변제 각서를 쓰도록 한 혐의다.

朴씨등은 또 姜씨부부로부터 이 빌라 3가구를 가구당 1억5천만원에 임대한다는 허위 전세계약서 받아낸 뒤 지난 9월 27일 경매가 진행중인 이 빌라의 경매배당금을 받아내려 한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조사결과 具씨등은 이같은 수법으로 건축주 姜씨가 신축한 88평형짜리 고급빌라를 빼앗으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사채업자인 具씨가 그동안 폭력배를 동원해 채무자들에게 거액의 이자를 받았을 것으로 보고 다른 피해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姜씨의 아내 朴모(38)씨는 1년여에 걸친 이들의 폭행과 협박을 못이겨 손목의 동맥을 끊고 자살까지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朴勝用기자.psy@kyeongin.com/王正植기자·w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