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마지막 '대어'로 불리는 화성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2차동시분양 개관 첫날인 지난 16일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주택모형을 살펴보며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번 동시분양은 금성백조, 대원, 한화건설, 계룡건설 등 4개 업체가 총 3천456가구를 선보인다. /임열수기자

지난 16일 오후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에 마련된 '동탄2신도시 견본주택 단지'.

평일 오후 쌀쌀한 날씨였지만 3천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은 예비청약자들의 승용차로 빈 공간을 찾기 힘들었다.

휴일인 17일에는 오전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들이 몰려들면서 견본주택마다 100~200m의 줄이 이어졌고 대기 시간도 30분을 훌쩍 넘겼다. 견본주택 안도 발 디딜 틈조차 없이 사람들로 붐볐다.

올해 수도권 분양시장의 마지막 '대어'격인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내 4개 아파트 단지의 2차 동시분양 견본주택에 3일동안 연인원 4만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이번 동시분양은 동탄2신도시의 전망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 분양시장의 성패를 전망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인 만큼 관심도가 청약 결과로 이어질지 부동산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시범단지 아파트는 1차 동시분양 때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반면, 3.3㎡당 평균 분양가는 중·대형 위주의 한화 1천152만원을 비롯, 계룡 1천119만원, 금성백조 1천44만원, 대원 1천40만원으로 1차 동시분양 분양가가 3.3㎡당 1천7만~1천42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다소 높은 편이다.

하지만 KTX복합환승센터인 동탄역과 상업·업무·편의시설로 구성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20만8천여㎡ 규모의 중앙근린공원, 공립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7개 교육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입지조건은 1차 동시분양보다 이점으로 부각됐다.

실제 1차 동시분양이 동탄1신도시, 수원 영통, 용인 등 인접 지역의 관람객이 집중됐던 것과 달리, 이번 동시분양은 수서발 KTX 동탄역과 인접한 편리한 교통망이 크게 부각되면서 서울뿐만 아니라 1시간 거리의 청주, 서산 등 충청권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성백조 예미지는 복층 테라스 구조로 다용도 독립공간을 확보한 84㎡ D형(1~2층) 12가구와 74㎡의 79가구를 선보이고, 계룡 리슈빌은 실내가구 및 주방싱크대를 주부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샘가구로 설치한다.

또 대원 칸타빌은 5.3m의 거실 폭과 함께 2.4m에 이르는 천장높이로 확트인 실내구조를, 한화 꿈에 그린은 효율성을 높인 평면구조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이영호 소장은 "이번 2차 동시분양에서 입지와 면적형 모두 수요자들의 구미에 맞는 금성백조예미지 74㎡가 가장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며 "화성시 기준으로 1차와 비슷한 평균 41점 이상이 안정권"이라고 예상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