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학 고교생이 부모 살해
입력 1999-11-16 00:00
지면 아이콘
지면
ⓘ
1999-11-16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연상의 여자친구와 사귀어오던 고교 휴학생이 교제를 반대한다는 이유로 부모를 흉기로 수십차례씩 난자해 살해한 끔찍한 반인륜사건이 발생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5일 孫모군(17)을 존속살인등의 혐의로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孫군은 이날 오전 2시께 수원시 팔달구 매탄동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41)와 어머니 金모씨(40)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뒤 동생(15)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중상을 입힌 혐의다.
발견당시 孫군의 부모는 배와 가슴등을 각각 50∼60여차례씩 흉기로 찔린채 숨져있었으며 동생도 온몸을 10여차례 흉기에 찔렸으나 작은집에 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작은어머니의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을 건졌다.
孫군은 범행후 아버지의 차를 몰고 달아난뒤 열차를 타고 충남 논산의 여차친구 강모양(24)집으로 도주,은신 해있다 공조수사를 벌인 현지경찰에 검거돼 수원남부경찰서로 넘겨졌다. 경찰조사결과 孫군은 지난해 12월 아마추어무선사인 아버지의 동호인 가족모임을 통해 만난7살 연상의 강씨와 사귀어오다 부모가 교제를 반대하며 꾸짖자 집안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孫군은 수원 모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3월 중순께 갑자기 체중이 25kg가량빠지는등 몸이 허약해 휴학한뒤 金씨와 어울리며 자주 외박을 해왔으며 부모의 반대가 심해지자 보름전에는 자살까지 기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孫군의 학교 관계자는 "미술반으로 활동한 孫군이 성적은 하위권이었으나 창의력이 뛰어나고 감수성이 예민한 학생이었다"며 "지난해 9월무렵 우울증으로 부모와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은 孫군이 범행에 사용한 흉기 2개와 피묻은 옷가지등을 증거물로 압수하는 한편 孫군에 대해 존손살인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裵相祿기자·bsr@kyeongin.com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