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등 3명이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송전탑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한상균(51) 전 지부장 등 3명이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20일 새벽 쌍용차 평택공장 인근 송전 철탑에서 고공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과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53) 정비지회장, 복기성(36)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 등 3명이 평택공장 정문에서 300여m 떨어진 송전탑 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안전벨트를 착용한 채 50m 높이의 송전탑 30m 지점에서 성인 남성 3명이 앉을 수 있는 크기의 합판을 깔아놓고 5시간이 넘도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22~23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쌍용차 정리해고에 관한 국정조사 결의및 쌍용차 해고자 복직문제 해결을 촉구하기 위해 고공농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농성 중인 문 정비지회장은 "9월 열린 청문회에서 쌍용차사태가 기획부도, 회계조작으로 인한 문제라고 밝혀졌는데도 국정조사를 하지 않고 있다"며 "국정조사 계획이 나올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 20일 오전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한상균 전 지부장 등 3명이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경기도 평택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300m 정도 떨어진 송전탑 위에서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장에 경찰 인력 90여명을 배치했다.

   또 소방서 사다리차 1대, 소방차 1대를 투입하는 한편 송전탑 주위에 에어메트를 설치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쌍용차 사태해결을 촉구하며 41일째 단식 농성을 하던 김정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이 건강악화로 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