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생치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과감한 인력보강과 적극적인 치안행정을 펼칠 생각입니다.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자세로 경찰 개혁에 힘쓰겠습니다"

제10대 경기지방경찰청장으로 부임한 朴金成치안감(55)은 새천년을 앞둔 시점에서 조직내부는 물론 주민들에 의해 평가받고 공감받을 수 있는 「개혁」과 「변화」를 남달리 강조했다.

지난 92년과 93년 경기청 강력과장과 수원남부경찰서장을 지내 경기도와도 인연이 깊은 朴청장은 서울 101경비단장 재임중 승진한 경력을 거론하며 "대통령을 모시는 마음으로 경기도민들을 모시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朴청장과의 일문일답.

_재임기간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안은.

▲ 경찰의 존재가치와 기본책무는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있습니다.경기도는 지역적 특성상 어느 지역보다 치안수요가 많은 곳으로 각종범죄와 교통사고가 빈발하고 있습니다.치안수요를 면밀히 분석,인력과 장비·경찰운용변에서 효율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고 발생된 범죄에 대해서는 끈질긴 집념과 과학적 수사역량을 최대한 동원해 반드시 검거하는 체제를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_ 취임사를 통해 변화와 개혁을 유달리 강조했는데.

▲ 우리 경찰이 열악한 여건속에서 치안질서 확보에 노력하면서도 국민들의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은 국민을 대하는 잘못된 의식과 관행에서 비롯됐다고 봅니다.일부 경찰의 부정과 비리는 전체 경찰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권위적 태도는 국민이 경찰을 멀리하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과거의 그릇된 의식과 행동을 과감히 척결하고 새천년의 국가위상과 국민수준에 맞는 치안태세,국민의 안전과 권리를 최우선으로 봉사하는 경찰상을 세우자는 의미에서 개혁과 변화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합니다.

_ 경기치안의 총수로서 특별한 지휘방침이 있다면.

▲ 1만5천여 경기경찰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치는 「화합」을 중시할 것입니다. 화합은 상하간의 믿음에서 출발하며 믿음은 주어진 책무를 깨끗하고 공정하게 처리할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저 스스로 사사로운 인간관계나 편파적 견해에 의해 人事를 하거나 직원을 대우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는 직원이 우대받는 분위기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_ 선거를 앞두고 부임했는데.

▲ 16대 국회의원 선거는 새천년에 처음 실시되는 선거인만큼 불편부당하고 엄정한 선거치안으로 깨끗한 선거문화가 정착되는데 일조할 생각입니다.선거관련 업무수행 과정에서 불필요한 오해와 의혹을 사지 않도록 전직원이 노력,경찰의 중립성을 확고하게 해야 할 것입니다.

_ 끝으로 경기 주민들에게 당부할 말씀은.

▲ 경기청 강력과장과 수원남부경찰서장으로 재직하면서 경기도의 정서와 치안여건을 잘알고 있는 만큼 경기주민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습니다.경찰의 개혁 노력을 격려해주시고 잘못된 점이 있으면 언제라도 꾸짖어 주시기 바랍니다. 치안은 주민의 사랑과 협조 없이 결코 완성될 수 없습니다./裵相祿기자·bsr@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