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유력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 유럽판 1면에 `독도',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동해'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글 글씨체 `아리랑'이 새겨진 광고가 실렸다. `한국 홍보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신문 지면에 'Basic Korean'(기초 한국어)이라는 제목으로 한글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아리랑'의 한글 서체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썼다. 사진은 아리랑 한글 광고 원본. /연합뉴스

   유력 경제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 유럽판1면에 한글 글씨체 '아리랑'이 새겨진 광고가 실렸다.

   '독도', '안녕하세요', '고맙습니다', '동해'에 이어 다섯 번째로 '아리랑'의 한글 광고가 21일자 WSJ에 등장한 것이다.

   '한국 홍보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이 신문 지면에 'Basic Korean'(기초 한국어)이라는 제목으로 한글 홍보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서 교수는 "12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네스코회의에서 아리랑이 인류무형유산으로 최종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자 이 광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1면 하단에 세로 박스로 실린 이 광고는 큰 글씨로 한글 '아리랑'을 적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영어로 'Arirang'이라고 표기한 뒤 "아리랑은 한국인의 마음속에 늘살아 숨을 쉬고 있다. 이 아리랑은 오래전부터 구전된 노래"라는 뜻의 영어 설명을 달았다.

   '아리랑'의 한글 서체는 소설가 이외수 씨가 썼다.

   광고 맨 아래에는 인터넷 홈페이지 주소(www.Basic-Korean.com)를 붉은색으로 강조해 실은 다음 영어로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누구나 배우기 쉬운 문자'라고 소개했다.

   글씨를 기부한 이외수 씨는 "중국이 동북공정을 통해 고구려, 발해 등의 역사를빼앗으려 하더니 이제는 아리랑까지 넘보고 있다"면서 "우리 아리랑을 함께 지켜나가자는 뜻으로 광고 제작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아리랑' 광고의 제작과 게재 비용은 크라우드 펀딩 전문업체인 '인큐젝터'와 디자인회사 '디셀(Dcell)'을 통해 모금한 약 1천 명의 네티즌 후원금으로 충당했다.

   서 교수는 "소설가 이외수, 미술가 강익중, 디자이너 이상봉 씨 등이 참여해 만든 WSJ 한글 광고와 다양한 한글 디자인을 활용해 조만간 한글 아트북을 제작할 예정"이라며 "아트북을 세계적인 유명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에 기증해 세계인들이더 세련된 한글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