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정 전검찰총장 구속
입력 1999-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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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사직동팀 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중수부(신광옥.辛光玉검사장)는 4일 김태정(金泰政) 전 검찰총장을 공무상 비밀누설및 공문서 변조.행사 혐의로 구속했다.
법무장관에 까지 올랐던 전직 검찰총장이 재직중의 일로 구속된 것은 건국이후처음이다.
서울지법 박형남(朴炯南) 영장전담 판사는 영장기록을 검토한 뒤 이날 오후 5시께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총장은 지난 2월하순 박주선(朴柱宣) 당시 청와대 법무비서
관에게 요청, 옷로비 내사결과 보고서 원본을 건네받은 뒤 당시 신동아그룹 부회장박시언(朴時彦)씨에게 표지와 7항 건의항목이 빠진 보고서 사본을 건네줬다.
조사결과 당시 사직동팀 내사정보를 입수하고 있던 김 전총장은 박 전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피내사자 입장에서 결과가 궁금하고 그 일로 5대 일간지에 광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당하고 있다"고 요청, 검찰직원을 보내 박 전비서관이 보관중이던 보고서 원본 2부중 1부를 받아오도록 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전총장은 2월말 부인 연정희(延貞姬)씨의 결백을 해명하기 위해 박시언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무실로 부른뒤 "사직동팀 조사결과니 이형자에게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전해달라. 계속 협박하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보고서를 보여줬으며,박씨는 이를 받아 부속실 직원에게 복사를 부탁한 뒤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김 전총장이 보고서 원본을 지난 5월24일 법무장관으로 영전하면서 파기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보고서 유출경위가 규명됨에 따라 앞으로 김 전총장을 상대로 ▲최초보고서 추정문건의 입수경위 ▲신동아 외화밀반출 사건 당시 외압을 받았는지와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선처를 부탁한 정치권 인사명단 ▲옷로비 내사착수전 사직동팀 또는 다른 기관을 통해 탐문을 벌였는지 ▲박 전비서관과 내사정보를 교환하거나 사전조율을 거쳤는지 등에 대해 계속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사직동팀 최초보고서 추정문건 작성에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한 뒤 일단 자정전에 귀가시키고 사법처리 여부는 추후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사직동팀 내사착수시점과 관련, 박 전비서관이 지난 1월14일 횃불선교회교인들 주변에 소문이 돈다는 보고를 받고 다음날 내사에 착수, 2월8일 내사를 완료한뒤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일 소환한 최광식(崔光植) 경찰청 조사과장에 대해 이틀간 조사를 마치고 이날 오후 돌려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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