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뉴스_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
경기은행 퇴출저지 로비사건은 퇴출충격에 이어 경기·인천 주민들을 또 한번 놀라게 하며 일파만파를 일으켰던 「빅뉴스」였다.
검찰수사 결과 林昌烈경기도지사와 부인 朱惠蘭씨가 徐利錫 前 경기은행장에게 각각 1억원과 4억원의 퇴출저지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崔箕善인천시장도 수천만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역주민들은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고, 지역정가 또한 발칵 뒤집어졌다. 광역자치단체장과 부인마저 「검은 돈」의 유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사실 앞에서 주민들은 한동안 실망을 넘어 허탈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국민의 정부 출범에 한몫했던 아·태재단의 미주지부 이사를 사칭, 경기은행장한테 퇴출방어자금으로 1억원을 받아 챙긴 李暎雨씨의 구속으로 현 정부의 도덕성이 도마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퇴출저지 로비사건은 지난해 정부가 부실규모가 큰 은행들에 대해 엄격한 실사를 벌인 뒤 회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경기은행을 비롯 5개은행을 98년 6월 29일 퇴출시키면서 불거져 나왔다.
정부는 퇴출당시 철저한 실사를 거쳐 부실여신을 발생시켰거나 금융질서를 어지럽힌 경기은행 임원들에 대한 검찰수사를 지시했다. 그 결과 대출비리를 불러 일으킨 徐행장을 비롯 朱範國 前 은행장 등 9명을 구속하고, 업체 대표 등 9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 과정에서 퇴출저지 로비사실이 확인된 것.
이어 로비커넥션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선 검찰의 결단이 필요했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처음엔 검찰 내부에서 어디서 수사할 것인 지를 놓고 고심했을 정도. 결국 인천지검 특수부가 맡아 7월 14일 오전 朱씨의 소환을 시작으로 「굵직한 사건」을 마무리짓는 성과를 올렸다./宋炳援기자·song@kyeongin·com
99년10대뉴스-4,경기銀 퇴출저지 로비
입력 1999-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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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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