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어장으로 불리던 경기만에 고기가 없어요.해사채취와 무분별한 방조제 공사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10여년후에는 이일대는 폐어장으로 바뀔지도 몰라요』
40년동안 경기만에서 고기를 잡아온 禹운식씨(68.화성군 우정면 매향리)는 매년 조개류와 어종들이 멸종돼 가고 있는 경기만이 점차 폐어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탄식했다.
불과 7_8년전까지만 해도 농어와 민어,꽃게등 고급어종이 많아 전라도어민들까지 몰려와 고기를 잡던 황금어장이 지금은 이같은 어종은 구경하기조차 힘들다.
모래가 풍부해 경기만일대에 산란하던 이들 어종이 20여년동안 계속되는 해사채취로 산란장소를 찾지못해 다른 어장으로 이동해 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매향리일대는 뻘이 밀려오면서 지난 83년과 비교해 수위가 2m30㎝이상 상승,키조개와 피조개,바지락등 대부분의 조개류가 폐사돼 채취량도 과거에 비해 1/10로 줄어들었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국내 최대의 맛 어장이던 운평리는 최근에 아예 맛이 멸종돼 가고 있고 하루 10여톤씩 채취하던 굴과 바지락도 크게 줄어들어 어민들은 바다 멀리까지 배를 타고 나가 조개를 채취하고 있다.
인근의 서신면 백미리도 점차 어민들이 떠나면서 20여구가구만이 고기를 잡고 있는등 어종과 조개류가 줄어들면서 한때 5백여가구였던 어민들이 점차 삶의 터전을 떠나면서 이제는 1백가구밖에 없다.
어종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화성군은 어민보호를 위해 지난 95년부터 매년 수천만마리의 치어를 방유하는등 응급대책에 나서고 있지만 과저 황금어장의 명맥을 찾기에는 역 부족이다.
국화도 주민 金운학씨(38)도 『경기만은 모래와 뻘이 알맞게 조화돼 고기와 조개류가 서식하기 가장 좋은 환경을 형성,꽃게를 하루에 10가마이상 잡았었다』며 『그러나 해사채취가 장기화 되면서 이들 어종들이 거의없어졌다』고 말했다.
화성군 수산계 관계자는 『해양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어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복양식장을 조성과 광어,우럭의 치어를 방류하고 있다』며 『그러나 해사채취 금지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이일대는 앞으로 어장으로서의 역활을 못하게 될 위기를 맞고있다』고 밝혔다. /朴勝用기자·psy@kyeongin.com /金鎭泰기자·jtk@kyeongin.com
죽어가는 경기만-3,어민피해
입력 1999-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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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12-1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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