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겨울방학을 이용한 단기간 외국어 연수가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도내 학부모들 사이에 자녀들의 조기유학에 대한 관심이 들끓는 등 유학열풍이 일고 있다.

특히 조기유학의 전면허용 방침을 밝힌 정부발표가 불을 댕기면서 부유층 자녀 중심의 유학팀이 조성되거나 올 겨울방학을 유학 전초전으로 삼는 단기어학연수가 성행하는 등 자녀교육을 해외로 눈돌리기 위한 학부모들이 크게 늘고 있다.

13일 경기도와 도교육계,수도권 유학알선업체 등에 따르면 어학연수를 위해 도내 학생들의 여권발급 신청건수가 지난해 보다 60% 이상 늘고 유학알선업계는 최근 급증하는 문의상담 전화에 시달리는 등 학부모들사이에 조기유학 붐이 조성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부유층이 많이 모여사는 분당 일산 등 신도시 지역의 학부모들 사이에 유학결정에 앞서 이번 겨울방학동안 단기어학연수 계획하는 일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일선학교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서울 G유학본부와 또다른 G유학센터 등 수도권 유학알선업체들에는 조기유학 허용방침을 밝힌 정부발표 이후 자녀유학관련 상담전화가 예전과 달리 하루 5~10통화씩 걸려와 관계자들이 진땀을 빼고 있다.

또 수원 J초등학교의 미국 어학연수생 모집정원이 조기마감된 것을 비롯 S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들의 상담건수가 늘자 아예 미국,영국,호주 등 선망국가 가운데 추천할 만한 학교를 물색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어학연수 등을 위해 도에 신청된 8세 이상 17세 미만 학생들의 여권발급 신청건수가 지난 8월 이후 3달동안 1천1백24건으로 지난해 6백89건 비해 무려 60% 이상 급증해 교육계에 불고 있는 「유학 붐」을 실캄케하고 있다.

수원 S초등학교 Y교사는 “이번 겨울방학을 이용해 친지등을 찾거나 어학연수를 가는 움직임이 활발한 것으로 안다”며 “일부 학부모들사이에 팀을 편성해 유학을 보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는 최근의 교육계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조기유학이 일찍 선진교육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나 자녀의 적성과 능력을 무시한 무분별한 시도는 위험하다”고 지적,최근 불고 있는 맹목적인 조기유학에 우려를 나타내고 하다./沈載祜기자·s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