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사각지대」에 놓였던 경인지역 실직여성가장의 취업률이 기업경기활성화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섰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여성단체에서는 구인과 구직조건이 서로 동떨어지거나, 임시·일용직중심의 취약한 고용시장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현실적인 견해라고 반박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인지방노동청은 『올해 경인지역서 1만9천여명의 실직여성가운데 5천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찾아주기 사업」을 벌인 결과, 5천5백43명이 취업돼 전국 실직여성 평균 취업률 81.9%를 웃돌았다』고 16일 밝혔다.

노동청은 이 수치는 지난 6월까지 6백95명에 그쳤던 취업자에서 4천8백48명이 늘어난 것으로, 실직여성에 대한 개별 취업상담 및 관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동청이 밝힌 취업자는 취업훈련 후 상용직이 50.6%, 일용직이 34.3%, 취업훈련 후 취업자가 9.5%, 창업자가 5.5%로 각각 파악됐다.

노동청 朴敏哲근로여성과장(49)은 『여성가장들이 가정을 돌볼 수 있는 일용직과 시간제 근무를 선호한다』며 『기업의 여성가장에 대한 인력수요가 계속 늘고, 자영업창업도 증가해 고용사정이 당분간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성실업단체에서는 현재 취업구조가 비정규직 중심으로 흐르면서 노동조건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 현실을 비춰볼때 「낙관적 견해」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사)인천여성노동자회 부설 여성실업대책본부」에 따르면 취업알선을 희망하는 구직등록 여성가장은 1천여명에 달한다. 이들에게 공단을 중심으로 취업알선을 하지만 장시간근로, 교통불편, 저임금 등으로 대부분 실패한다는 것.

여성노동자회 趙星惠회장(41)은 『저학력·고연령 여성이 취업할 곳을 찾기란 너무 힘든 상황』이라며 『시간제 근로라고 해도 결국 하루 종일 일하게 되는 변칙적인 고용형태가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李旻鍾기자·minj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