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의 오작동으로 대혼란이 벌어질것으로 우려됐던 Y2K문제는 전기,통신,항공등 대부분의 주요시설들에서는 별문제없이 넘어갔지만 아파트 온수공급 중단,병원 컴퓨터의 오작동등 점검소홀로 인한 사소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안양시 평촌신도시 목련3단지 우성아파트 난방제어설비가 1일 새벽 0시부터 오작동을 일으켜 이 단지 10개동 9백2가구에 난방과 온수가 공급되지 않아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관리소측은 2일 오전 7시부터 기계장치를 수동으로 전환해 난방공급을 재개했으나 제어기 4대의 중앙처리장치를 교체해야 정상가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2일 새벽에는 안산시 원곡동 세브란스 의원과 월피동 동산의원등 2곳에서 Y2K사고가 발생,각각 환자관리프로그램과 골밀도 측정기가 오작동을 일으켰다.

동산의원의 골밀도 측정기는 39세의 환자를 17세로 인식해 연령에 따른 골다공증 환자여부를 측정하지 못했고 세브란스병원의 환자관리프로그램은 2000년을 1900년으로 인식,1일 태어난 신생아의 나이를 1백세로 기록했다.병원측은 문제 발생직후 기계작동을 멈추고 장비공급업체와 보건소등에 신고,업그레이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1일 오후 5시께 수원시 장안구 천천동,장안구 파장동등 2곳의 비디오대여점 관리컴퓨터에서도 연도인식오류가 발생하는등 도내5곳에서 Y2K사고가 발생했다.

새해 첫비행기인 로스엔젤레스발 아시아나 항공 203편이 1일 새벽 5시57분 김포공항에 안착했고 오전 6시40분에는 서울발 부산행 대한항공 1101편이 김포공항을 무사히 이륙하는등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우려했던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인천시내 주요위험시설인 연수구 동춘동 한국가스공사 인천 LNG생산기지, SK저유소 등 인천시내 주요 위험시설 및 기관등도 이렇다 할 Y2K문제가 일어나지 않아 평온한 새천년을 시작했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연수구등지에서도 사전의 철저한 준비덕분에 Y2K사고가 발생하지 않았으며 인천시내 11개 종합병원을 비롯한 1천7백3개 의료기관과 119긴급구조시스템, 상하수도, 교통관제 등 27개 기본 시스템도 정상운영되고 있다.
./車埈昊기자·JUNho@Kyeongin·com/李東榮기자.dy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