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수도권 집값의 하락세는 주춤하고, 전국적으로 급등한 전세가격은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전국주택건설업체 63개사와 부동산업체 54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8일 '2013년 주택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013년 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약세를 보이겠지만 수도권은 하반기 이후 회복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저하고(上底下高)' 경제성장 흐름에 맞춰 하반기로 갈수록 하락폭이 감소할 뿐 가계부채가 증가해 구매력이 낮아지고 구매심리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아 가격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수도권 전세가격은 내년 상반기까지 올라 연간 1.8%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주택거래는 제한적인 회복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전국 주택거래량(1~10월)은 55만건으로 작년 동기 83만건에 비해 34% 감소했다. 2013년은 기저효과로 인해 거래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주택경기침체, 세제혜택 종료 등으로 불확실성이 크다.

주산연은 "내년은 새 정부가 출범하고 세종시로 이동이 가속화하는 등 주택시장 안팎에서 큰 변화가 잇따라 단기적인 정책 대응을 통해 시장 불안요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산연은 또 최근 미분양이 늘고 입주대기 물량이 몰리는 점을 고려해 건설업계는 주택건설·분양시기 등을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