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상당수 지방도로가 통행인을 위한 인도는 물론 노견 조차 설치되지 않아 지역 주민들은 생명을 담보로 한채 차도를 걷고 있다.

이같은 도로 대부분이 가로등과 야간 표시등 같은 안전 시설도 없어 야간에 통행하는 주민들은 정신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농민들은 이들 도로를 농로로 이용하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고 매년 수명씩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당하고 있는 화성군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4개 국도와 16개 지방도가 관통하고 있는 화성군은 대부분의 도로에 인도와 노견이 설치돼 있지 않아 지난해 3일에 1명씩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하루에 7-8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도로는 통행인을 위한 노견을 포함해 폭이 최소한 9m정도가 돼야 하지만 이지역의 도로폭은 거의 전 구간에 걸쳐 노견 없이 7m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한 수원-발안간 43번,오산-발안간 38번국도중 일부 구간에서 조차 인도와 노견을 설치하지 않아 지난해 1년동안 이들 구간에서만 38명이 숨지고 2백여명이 부상을 당하는등 주민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일일 3만여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화성군 우정면 조암-이화리 구간도 차도를 이용해 통해하던 주민 10여명이 사망했고 1백여명이 부상을 당하는등 상습 사고지역이다.

평택시 고덕면 문곡리 종덕초등학교 앞 도로도 인도와 노견등 안전시설이 없어 어린 생명들을 위협하고 있다.

급커브인 학교앞 도로는 마을로 이어지는 1km구간에 인도가 설치돼 있지 않아 등학교길 학생들은 편도 1차선 도로를 이용해 통행하면서 크고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마을 주민 李모씨(여.34)는 『인도가 없는 도로를 이용해 학생들이 등교할때는 항상 불안하다』며 『수차례 개선을 건의했지만 지금까지 아무 대책도 없어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朴勝用기자·psy@kyeongin.com
/王正植기자·w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