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있는 1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가 3년새 34%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번지는 2009년 11월과 현재 수도권 아파트 시세를 조사한 결과 10억원 이상 아파트는 3년전 17만6천126가구에서 현재 11만5천641가구로 34%인 6만485가구가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특히 '버블세븐' 지역(서울 강남·서초·송파구·양천구 목동, 경기 분당·평촌·용인 등)을 중심으로 10억원선이 잇따라 무너졌다.

경기도 지역에서는 성남시(-1만2천847가구)·과천시(-5천390가구)·용인시(-1천180가구) 등에서 집값 하락세가 가속화돼 2만2천401가구였던 고가 아파트가 1만127가구로 '반토막'이 났고, 인천은 747가구에서 603가구로 144가구 줄었다.

서울 역시 같은 기간 15만2천978가구에서 10만4천911가구로 4만8천67가구 줄었다.

부동산1번지 채훈식 실장은 "불경기에 고가 아파트 수요가 줄어 거품이 빠지고 있다"면서 "경기회복이 불투명하고 부동산 대책도 큰 효과를 못내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