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자영 주유소 업주들이 추진한 제4의 민간 알뜰주유소 브랜드(경인일보 9월 25일자 6면 보도)가 이르면 이달 중 공식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주유소업계에 따르면 주무부처인 지식경제부는 한국자영주유소연합회(이하 연합회) 소속 업주 16명이 제출한 'KG(Korea Global)알뜰' 설립 계획을 승인하고 3일 물가관계장관회의에 안건으로 상정했다.

물가관계장관 회의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농협중앙회가 직영하는 NH알뜰·한국도로공사 소속 EX알뜰·자영알뜰에 이어 4번째 알뜰 브랜드가 출범하게 되며 시설 공사 등을 고려하면 이달내 'KG알뜰' 1호점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G알뜰 주유소 설립을 신청한 주유소는 16개로 지경부의 출범 조건인 최소 20개 이상에 미치지 못했지만 2차 신청접수와 함께 정유사와 유류공급계약 기간이 종료되는 주유소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연합회측은 전망했다.

연합회는 지난 3월에 설립한 법인인 '한국글로벌에너지'가 KG알뜰주유소 대리점 사업자로 지정을 받는 대로 조만간 알뜰주유소 정책 실무를 맡은 한국석유공사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간판 교체 등 시설 공사 일정을 협의한 뒤 30개 주유소를 우선적으로 KG알뜰 주유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추후 주유소 운영자를 대상으로 대리점 및 주주 모집을 통해 한국글로벌에너지의 자본금을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석유 직수입 및 보관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상징적인 차원에서 정원철 연합회장이 운영하는 '경주 하이웨이주유소'를 KG알뜰 1호점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며 "석유공사의 의무 구입량을 제외한 물량을 다변화해 구입함으로써 가격인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