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수가 당초 수요 예측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신분당선(강남~성남 정자)의 '구원투수'로 분당선 연장 2단계 구간(용인 기흥~수원 망포)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신분당선(주)는 지난 1일 개통한 분당선 연장 2단계 구간 역세권 주변의 아파트 단지마다 분당선·신분당선 노선도, 배차시간, 환승방법·단축시간 등을 소개한 이용안내문을 게재하는 등 수원 영통동과 망포동 이용객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는 SNS를 통해 뮤지컬 티켓 경품까지 내걸고 '신분당선 배차간격 단축 기념 이벤트'까지 벌이는 등 신분당선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신분당선 이용객 유치에 주력하는 것은 신분당선의 지난해 이용객 수가 예측치 19만1천697명의 40.9%인 7만8천525명에 그쳤고, 올해도 지난 9월 기준으로 수요 예측치 24만5천899명의 36.5%인 8만9천922명에 머물고 있기 때문.
더욱이 신분당선(주)는 2002년 국토해양부와의 최소운영수익보장(MRG) 협약에 따라 신분당선 이용객 수가 수요 예측치(예상 운임수입)의 50%를 달성하지 못하면 국토부로부터 개통 초기 5년 동안 예상 운임수입의 80%( 6~10년은 70%)를 보전받지 못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신분당선(주)는 지난해 10월 말 개통 이후 1년 동안 예상 운임수입 50%를 달성하지 못해 국토부로부터 운임수입을 보전받지 못했다. 그러나 50% 달성했을 경우, 신분당선(주)가 받을 수 있는 보전금은 연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결국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사업 등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분당선 연장 2단계 구간의 이용객들이 정자역에서 신분당선으로 환승하도록 하는 방법밖에는 현재로서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셈이다.
신분당선(주) 관계자는 "성남·여주선, 용인선, 분당선 연장선이 개통되고 판교신도시 알파돔시티 건설이 완료될 것을 감안해 수요를 예측한 것"이라며 "첫 주말 신분당선으로 환승한 이용객 수를 확인하는 등 이용객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성호기자
이용객 적은 신분당선, 분당 연장선 득볼까
수요 예측 빗나가 적자운영 … 보전금만 바라봐
예상 운임수입 50% 충족해야 정부서 300억 지원
정자역 환승객 유치위해 수원·용인 홍보 안간힘
입력 2012-12-04 00:52
지면 아이콘
지면
ⓘ
2012-12-04 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