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200명의 고졸예비 신입사원을 선발하고 5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LH가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며, 고졸 공채로는 공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LH 고졸신입사원 공채에는 전국 653개 특성화고의 모집분야 관련 학과 졸업예정자(기졸업자 포함) 중 학교장 추천을 받은 총 1천975명이 지원해 평균 10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필기시험과 면접전형의 경쟁을 거쳐 112개 학교에서 총 200명의 합격자가 선발됐다.

분야별로는 회계 48명, 전산 12명, 토목 55명, 건축 36명, 전기 19명, 기계 17명, 조경 13명이다.

LH 관계자는 "이번 고졸 신입직원 채용을 통해 LH는 정부의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적극 부응하는 것은 물론, 학력이나 스펙보다는 실력과 능력에 따라 대우를 받는 열린 고용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新고졸시대'를 열어가는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격자들은 입사후 본인 희망 발을 고려해 전국 지역본부와 사업단 등에서 회계·전산·주거복지·자산관리·공사현장감독·설계보조 등의 업무를 맡게 된다.

특히 합격자들 가운데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겨낸 '감동스토리' 사연의 주인공들도 적지 않았다.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입원하게 되자 대학 진학의 꿈을 접고 특성화고에 진학해 식당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등 학업과 동시에 소녀가장과 어린 나이에 부모를 여의고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보육원에서 지내면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을 앞둔 합격자 등 주어진 환경을 극복한 감동 사연들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한편, 이번에 선발된 200명의 LH 예비신입사원은 합격예정자로 신체검사 등을 거쳐 이달말 정식 입사를 하게 된다.

/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