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한부모 가족의 월평균 소득이 100만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6일 발표한 '경기도 한부모가족복지시설 운영개선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한부모가족의 월평균 소득은 98만원으로, 이 중 미혼모·부 가족의 경우 73만원, 조손가족은 85만원에 불과하다.

한부모가족의 월평균 지출액이 109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생활에 필요한 금액보다 못 미치는 소득수준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평균 부채액도 2천871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한부모가족의 62%는 정부보조금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이며 거주형태도 월세가 59%로 가장 많다.

자기 소득으로 생계를 유지한다는 한부모가족은 0.8%에 불과하며 자기 집에서 살고 있다고 응답한 경우도 7.6%에 지나지 않는다.

이처럼 한부모가족의 생계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들에 대한 각종 사회적 안전망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이들의 국민연금 가입률은 26%에 지나지 않는다. 고용보험 가입률도 22%가량에 그쳤다.

한부모가족을 위한 시설도 도내 15개소에 불과하다. 부자가족을 위한 시설은 이 중 단 1개도 없다.

이정의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 연구위원은 "한부모가족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안정적인 주거인데 정부 차원에서 임대주택 공급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하다"며 "취업 기회를 늘리고 이들 자녀의 학습을 지원하는 데도 애써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내 한부모가족은 지난 2010년 기준 34만6천여가구로 전체 가구의 9%에 달한다.

/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