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2일 오전 장거리 로켓을 발사함에 따라백령·대청·연평도도 등 서해5도에는 한때 긴장이 감돌았다.
장거리 로켓이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상공을 지날 것으로 알려져 서해5도 주민들은 다소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로켓의 1단 추진체가 변산반도 서쪽 해상에떨어진 것으로 확인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해5도 주민 대다수는 집에서 늦은 아침 식사를 하거나 외부에서 공공근로 작업을 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오전을 보냈다.
백령도 주민 정모(29·여)씨는 "사전에 언론보도를 통해 북한의 로켓발사 사실을 알고 있어 큰 동요는 없었다"며 "일본 오키나와 상공을 지났다는 언론 보도를 보니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쏜 로켓은 이날 오전 9시52분께 1단 분리에 성공, 9시53분께 백령도 상공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 주민 최모(69)씨는 "아침 식사 중 방송뉴스를 보고 북한의 로켓 발사 사실을 알았다"며 "지난달 말부터 북한이 로켓 발사를 예고해 계속 불안했는데 별다른피해 없이 끝나 다행"이라고 밝혔다.
백령·연평면사무소도 언론보도에 귀를 기울인 채 인근 해병부대와 수시로 연락을 하며 상황 파악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별도의 안내방송이나 주민대피는 없었다.
지난주 백령면사무소 민방위 팀은 각 마을 이장에게 공문을 보내 북한의 로켓 발사 시 주민 대피와 관련해 협조를 요청했다.
또 수차례 안내방송을 통해 "로켓의 파편이 백령도에 떨어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라며 "북한이 언제 로켓을 발사할지 모르기 때문에 평소 안내방송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백령면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로켓이 발사되고 난 직후 직통 핫라인을 통해 해병부대에서 연락이 왔다"며 "주민들이 동요할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까지 안내방송은 자제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인천과 서해5도를 오가는 2개 항로, 4척의 여객선은 정상운항했다.
오전 8시 인천과 백령도에서 각각 출발하는 여객선을 시작으로 오전 11시에는 인천발 연평도행 코리아나호도 정상적으로 출항했다.
이날 오전 백령면사무소는 백령도 등 서해5도 인근 해역에 조업 통제가 내려졌다고 밝혔으나 확인 결과 통제 조치는 없었다.
해병대 백령부대의 한 관계자는 "어선들 대부분이 새벽부터 이미 조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특별한 위험 상황이 없어 조업 통제는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北로켓발사- 백령도 등 서해5도 긴장 뒤 안도
주민대피·조업통제 없어… "백령도 별다른 피해 없어 다행"
입력 2012-12-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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