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학교 비정규직 3개 노조 가운데 하나인 전국회계직연합회(전회련) 경기지부가 14일 예고한 2차 파업을 유보했다.

전회련 경기지부는 13일 "어제 도교육청이 발표한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방안을 수용하고 파업을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달 9일에 이은 각급 학교의 2차 급식차질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도교육청은 12일 학교 비정규직과 관련해 ▲상시 지속적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실무직원(학교 비정규직)을 근무기간 2년 이내라도 무기계약직으로 가능한 한 조속히 전환 ▲인력풀 제도 보완 시행으로 비정규직 고용 안정 ▲복무, 교육훈련, 임금 등 근로조건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특히 전회련은 도교육청이 현재 학교 비정규직 근로자 수를 정원으로 인정하고 내년에는 신규 인력을 채용하지 않아 고용을 안정시키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밝혔다.

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전국여성노동조합과 함께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를 구성한 전회련 경기지부에는 3천500여명(노조측 6천여명 주장)의 근로자가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회련 경기지부는 지난 12일 "13일까지 도교육청이 노조 요구사항에 대해 만족할만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14일 하루 2차 파업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었다.

그러나 3천500여명의 조합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학비노조와 500~600명의 조합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여성노조는 2차 파업 참여를 유보했다.

전회련 경기지부 한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방안에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일단 수용하기로 했다"며 "추가 협상 과정을 지켜보며 앞으로 계획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