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의 새 원내대표직에 어떤 인물이 선출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로 의기소침해진 의원들을 추스르고 정권재창출에 성공한 여당에 맞서야 하는 중책이 기다리고 있다. 이에 당내에서는 원내대표직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의원총회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당대표 등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까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특히 대선 패배 후 주류와 비주류간 공식적인 세 대결의 장이 될 전망된다. 주류측에서는 고(故) 김근태 상임고문의 대표적 인물인 4선의 신계륜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여성대통령 시대에 맞춰 여성대표주자로 맞서야 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만큼 3선의 박영선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비주류측에서는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3선의 조정식(시흥을) 의원이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 의원은 젊고 합리적인 이미지인 데다, 손학규 상임고문측 인사였지만 주류측과도 친화적이라는 평가.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수행과 관련 겸직 가능여부에 따라 원내대표 후보군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주류측은 분리를 주장하며 비대위에 당 쇄신 기간을 주자는 입장인 반면, 비주류측은 겸직을 요구하면서 당 정비 및 개혁을 위한 새 지도부 체제로의 조기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

원내대표를 수행한 중진급 인사의 재임이 가능할 경우 4선의 원혜영·김한길 의원도 후보군으로 급부상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내년 5월 초까지가 임기인 새 원내대표의 경우 초단기직이기 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임기를 1년 더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당헌 당규를 개정해야 한다.

한편, 민주당은 24일 당무위원회를 개최해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당대표 대행으로서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권한이 있는지를 두고 해석을 내릴 계획이다.

/김순기·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