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내년부터 부천문화재단과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비롯, 모든 문화행사 관련 예산이 대폭 깎여 문화예산 다이어트 행정에 나선다.

부천시의회는 지난 20일 오전 제183회 4차 본회의에서 부천문화재단의 내년도 시출연금 요청 예산 50억원중 15억원을 삭감하는 등 2013년도 예산을 올해 당초예산 1조2천331억원보다 9.2% 삭감한 1조1천190억원으로 최종 의결한 뒤 폐회했다.

내년도 예산안의 일반회계는 올해보다 1.1%(91억원)가 증가한 8천409억원, 특별회계는 도시철도사업 준공으로 30.7%(1천231억원) 감소한 2천781억원이다. 시는 긴축재정 속에서도 사회복지(27.9%) 분야에 가장 많은 예산을 배정했다.

부천시의회의 예산심의는 문화분야에 집중됐다. 부천문화재단의 2013년도 출연금 50억원 중 30%에 해당하는 예산 15억원이 삭감됨에 따라 재단의 일부 주요 사업의 축소가 불가피해 직원 구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68억3천100만원에 대한 심사과정서 43명의 솔리스트 출연료 9천만원, 객원 지휘료(17명) 6천300만원, 313명의 객원 연주료 9천350만원, 홍보용 CD제작비 3천만원, 홍보비 1억원 등 모두 4억7천100원이 삭감돼 연주 수준의 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이 밖에 만화영상진흥원 3억5천여만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개·폐회식 예산 5천만원 등 문화분야 예산에 대한 손질이 가해졌다. 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 3천104억원 ▲환경 624억원 ▲문화 및 관광 592억원 ▲교육 441억원 ▲보건 192억원 ▲산업중소기업 164억원 등이 배정됐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