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 대학에 합격한 은정이(가명·18·경인일보 12월18일자 23면 보도) 가족에게 '희망 날개'가 생겼다. 대학에 합격했지만 등록금 마련이 막막했던 은정이를 위해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전달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4일 인천시 남구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사무실에서 은정이 가족에게 300만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전달했다. 성금은 포스코건설 직원들이 급여 천원단위 미만의 끝전을 모아 마련했다. 또 모자·목도리·학용품 등을 선물꾸러미에 담아 아이들에게 전했다.
은정이의 꿈은 법조인이다. 힘든 여건이지만 '독하게' 공부했고 성적도 우수했다. 서울 소재 2개 대학교에서 합격통지서를 받았다. 포스코건설 직원들의 도움으로 '대학 입학 문턱'을 크게 낮출 수 있게 됐다. 은정이 가족들은 성금 전달식 자리에는 나오지 못했다. "어려울 때 힘을 줘 무척 고맙게 생각한다"고 어린이재단측은 전했다.
포스코건설 김현 사회공헌그룹장은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한 은정이의 사례가 은정이와 비슷한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긍정적 모델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은정이가 검사·변호사가 되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포스코건설 전직원이 진심으로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이번 후원의 내용을 사내 전산망을 통해 전직원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의 급여 끝전 모으기 사업에는 전직원의 80%가 동참하고 있다. 올해 1천700만원가량이 모였고 은정이 등록금 지원을 비롯해 인천 저소득 가정에 배분됐다. 후원 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본부(032-875-7010), 홈페이지(www.childfund-incheon.or.kr)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