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가구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업계는 당분간 국내 시장 활성화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늘리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 시장 점유율 1·2위 기업인 한샘과 리바트를 비롯해 대부분 업체가 지난해보다 크게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샘의 경우 3분기까지 매출은 5천360억원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9.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7.5% 감소했다.
업계 2위인 리바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리바트의 올해 매출액은 3분기까지 3천59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지난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업계는 이사하는 가구수가 줄어든 것을 실적 부진의 첫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장을 들르는 고객의 수가 계속 줄고 있다"며 "매년 누려왔던 이사철 특수 역시 올해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올해 결혼이 줄어든 것 역시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 가구업체의 관계자는 "올해는 윤달이 끼며 상반기 결혼이 많지 않았다"며 "불황탓에 내년까지 예식을 미루는 신혼부부들이 많아 하반기에도 결혼이 적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업체들은 당분간 국내 시장이 활력을 찾기 어렵다고 보고 외국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리바트는 지난 7월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오만 등 중동시장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며 향후 2~3년 안에 국외시장 매출 비중을 앞으로 30%까지 늘리겠다는 목표를 공개하기도 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2014년에는 글로벌 가구 기업 이케아가 국내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불경기속에서 활로를 찾기 위한 가구업체들의 노력이 내년에는 더욱 처절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규원기자
부동산 불황에 영업이익 급감 가구업체들 대책 찾기 골머리
이사·결혼 감소 탓 실적부진
중동 등 해외시장 진출 모색
입력 2012-12-2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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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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