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大中대통령은 4일 “연말까지 심사숙고해 기대에 부응하는 최종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해 연말연초 당정개편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金 대통령은 이날 李相洙의원 등 민주당 총재특보단 14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특보단으로부터 국정쇄신책에 관한 건의를 받고 “겸허하게 현 상황을 검토, 대책을 세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李의원이 전했다.
 金 대통령은 의약분업, 한국전력 민영화 등 개혁정책을 거론하면서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원칙있는 정치를 해나갈 것”이라며 “당대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개혁을 밀고 나가야 하며 연내 금융·기업구조조정 완료등 4대부문 개혁을 예정대로 해나가면 내년 하반기부터 경제가 확실히 호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 대통령은 또 “먼 목표를 향해 가다보면 장애가 있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목표를 포기할 수 없다”며 지속적인 개혁의지를 강조하고 “다만 개혁 과정에서 중산·서민층의 상처를 돌보는 데 다소 소홀한 면이 있었으며 그 가운데 기득권 세력이 (반발을)부추기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고 또다른 참석자가 전했다. /金銀煥·朴春大기자·pc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