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5년 만에 처음으로 2012년 마지막 날인 31일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룬 가운데 박근혜 정부가 내세운 공약 중 경기·인천지역의 일부 주요 현안 사업 예산이 반영됐다.

여야, 정부예산안 편성 합의
새정부 수도권 공약 실현의지
북부지역 SOC사업 대거 반영
인천 AG경기장 615억원 지원


31일 국회에 따르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건설 사업과 관련, 기획재정부가 당초 신규사업에 대한 부담을 느껴 2013년도 예산안에서 제외한 GTX 설계보상비 100억원이 신규 반영됐다. 앞서 지난 7~8일 국회 국토해양위는 GTX 설계보상비를 300억원으로 증액·반영시킨 바 있지만, 정부 예산안에 포함돼 있지 않은 사업이기에 100억원만 반영키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2013년도에 들어서게 될 박근혜 정부에서도 GTX 사업의 연속성과 적기 추진은 물론, 도 공약사항으로 내걸은 GTX 사업의 추진을 동의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평택고덕산업단지의 용수공급시설 설치를 위해 도 광특회계 예산의 절반에 달하는 국비 40억원을 지원받게 돼 첨단산업단지로 발전될 수 있게 됐다.

경기 북부 지역의 SOC 사업 또한 2013년도 정부 예산에 대거 반영됐다. 서울~문산간 고속도로 사업의 경우 설계비 20억원이 신규 반영됐으며, 구리~포천간 민자고속도로 사업도 정부안 보다 200억원이 증액된 1천400억원(보상비 포함)으로 편성됐다. 아울러 정부 부처간 이견으로 표류하고 있던 고양 대곡~부천 소사간 복선전철사업이 일반철도로 전환돼 20억원의 예산을, 의정부 호원IC 개설사업 예산 170억원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수원 광교~호매실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 복선 전철 2단계 기본설계비와 월곶~판교 복선전철 예비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인덕원~수원 복선 전철 기본설계용역비 등 경기 남부지역에서 추진되는 일부 SOC사업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한편 인천의 경우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관련 국비가 상임위 반영액보다 265억원 줄어든 615억원이 지원된다.

이밖에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연장 100억원, 2014년 장애인아시안게임 61억원, 인천 북항항로 증설사업 50억원, 송도컨벤시아 2단계 건설비 20억원 등 모두 8개 사업에 898억원의 국비가 지원된다.

/이현준·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