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시장은 연초에 추가 하락해 저점을 낮춘 뒤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는 '전약후강(前弱後强)'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수도권 부동산시장은 지난달 말로 종료된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무산되면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세계 경기침체와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공백기,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등으로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상반기에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가격 바닥론이 제기되고 새 정부의 부양 대책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하반기에는 부동산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진단됐다.
정보업체인 리얼투데이는 최근 3년간 약세를 이어온 수도권 부동산시장이 전세가격 상승과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감, 새 정부 부동산 정책 등의 요인으로 하반기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114(www.r114.com)가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 540명을 대상으로 '2013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46.8%가 "부동산시장이 상반기에 완만한 하락세를 나타낼 것" 또는 "현 상태보다 급격히 나빠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응답자들은 올해 상반기 부동산시장 부진 원인으로 실물경기 회복 지연과 매매가격 하락에 따른 불안 심리를 꼽았다.
하지만 상가나 오피스텔 등 수익성상품에 대한 열기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 소재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현재 55.7%로 2003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추가로 더 높아지면 매수 심리가 살아날 수 있다고 분석됐다. 실제 수도권 입주물량은 작년 10만7천262가구로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는 8만7천127가구로 더 줄어들어 전세대란이 예고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전셋값이 매매가 턱밑까지 추격하면서 매매 수요는 늘어나고 금리 인하, 부양정책 등 긍정적인 요인이 많아 하반기에 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수경기자
부동산시장 상반기 바닥치고 반등
전문가들, 취득세 감면연장 무산 영향 약세 전망
금리 인하·새정부 부양책 기대감 하반기 회복세
입력 2013-01-02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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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0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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