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보다 3천965억원 늘어난 4조6천821억원의 2013년도 국비지원 예산을 확보했다.
또 올해 인천시에 지원되는 국비 예산은 인천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비용 등 898억원 규모로 결정됐다.
경기·인천지역에 대한 국비지원액이 늘어난 것은 대통령 공약 사업에 대한 약속 이행과 함께 새누리당 김학용(안성), 민주통합당 최재성(남양주갑) 의원 등 여야 예결위 간사가 포진되는 등 지역 예결위원들의 활약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박근혜 당선자의 대선공약을 뒷받침하기 위해 모두 2조4천억원의 추가 예산이 반영되면서 경인지역 지원 예산이 크게 늘었다. ┃표 참조
1일 국회와 경기도, 인천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3개 노선 기본계획용역 예산 100억원과 평택 고덕지구 공업용수시설 사업비 130억원, 대곡~소사 복선전철 등 철도 인프라 구축 예산 9천368억원 등 도에 투입될 4조6천800억여원의 정부 예산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와 함께 2014 인천아시안게임 지원을 위한 주경기장 건설 사업비 615억원이 신규로 반영됐고, 당초 5억원만 반영돼 있던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지원 예산도 56억원 증가된 61억원으로 책정됐다.
GTX 기본계획용역 지원예산은 기본계획 수립, 문화재지표 조사, 사전환경성 검토 등에 사용된다. 도는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이어 내년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2014년에 착공하면 이르면 2019년 말에 완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해양부는 당초 GTX 관련 예산으로 300억원을 편성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전액 삭감했다. 그러나 국회 심의 과정을 통해 지원 예산의 3분의 1인 100억원이 반영된 것으로, 이는 박근혜 정부의 공약 추진 의지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삼성전자 입주가 확정된 평택 고덕지구의 인프라 구축비 130억원도 박 당선자의 공약사항 이행을 위한 국비지원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철도 13개 노선 관련 사업비 9천368억원의 예산도 확보됐다. 이번 정부예산안에는 여주선(성남~여주), 분당선 연장(오리~수원),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수인선(수원~인천), 소시~원시, 경의선(용인~문산) 복선전철, 포승~평택 단선전철 등 철도 인프라 구축 관련 예산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 밖에 평택지역의 서해안고속도로(평택~서평택) 확장 공사 예산 100억원과 평택~화성 민자고속도로 연결을 위한 43번 국도 신설 예산 1천653억원, 평택호 횡단도로 예산 300억원, 홍성~평택~송산 복선전철의 착공을 위한 275억원, 평택역~평택항을 연결하는 철도 예산 1천300억원도 확보했다. 한편, 팔당상수원 인건비 지원예산 14억원과 고도정수처리시설 사업비 510억원은 전액 삭감되거나 대폭 삭감돼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정의종·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