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새벽 눈을 제대로 치우지못해 경기지역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하면서 2일 새해 첫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영하 13~15도 강추위에 도로에 얼어붙으면서 출근차량이 거북이운행을 했다. 도심 주요도로는 오도가도 못한 차량들로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전철역과 버스 정류장은 시민들로 붐볐고 도로 사정으로 인해 지각하는 직장인들도 속출했다.
수원역 관계자는 "밤새 또 눈이 내려 평소보다 일찍 나온 시민들이 늘어 많이 붐볐다"고 말했다.
버스 배차간격이 벌어지며 버스타기를 포기한 시민들이 택시 승강장으로 몰렸지만 택시 역시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수원시 파장동 한일타운에서 인계동까지 40분이 걸렸고 율전동에서 인계동까지는 1시간이 걸렸다. 버스가 오지않자 걸어서 출근하는 직장인도 상당수 보였다.
김모(55)씨는 "수원역에서 내려 버스를 기다렸으나 오지 않아 걸어서 사무실까지 가다 가까스로 택시를 탈 수 있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때문에 수원시 등 지방자치체마다 '제설작업이 잘 안됐다'는 시민들의 항의전화가 잇따랐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늘어났지만 곳곳에서 차들이 더디게 운행하는 바람에 출근 소요시간은 평소보다 30~40분 이상 더 걸렸다.
경기고속 관계자는 "수원은 새벽에 내린 눈에 한파까지 겹쳐 제설작업이 어느 정도 이뤄지기 전까지 운행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평소 15분 간격인 노선의배차간격이 20분 이상 늘었다"고 말했다.
분당 판교에서 수원으로 자가용을 운전해 출근하는 김모(31)씨는 "아침 7시20분쯤 용인-서울고속화도로에 진입했는데 1시간40분이 지나서야 겨우 광교상현 나들목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며 "사이렌을 돌리고 있던 119구급차량도 옴짝달싹하지 못한채 도로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수원 권선동에서 연무동으로 자가용을 운전해 출근한 최모(35)씨는 빙판으로 변한 언덕길을 오르다가 차가 미끄러져 하마터면 사고를 낼 뻔했다.
도심 도로 곳곳에서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비상들을 켠 채 견인을 기다리는 차량들 모습도 눈에 띄는 등 크고작은 접촉사고가 이어졌다.
도와 각 시·군은 전날 내린 눈이 얼어붙을 것에 대비해 밤 10시까지 4천600여명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염화칼슘 4천여t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벌였으나 이날새벽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출근길 혼란이 빚어졌다.
수원시 재난안전과 최승석 방재팀장은 "어제 밤새도록 도로 위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작업을 했으나 쌓인 눈에 또 눈이 내려 제설작업이 효과적이지 않았다"며 "오늘 시무식 후 전 공무원을 동원해 제설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설작업 지지부진… 경기지역 출근길 '엉금엉금'
입력 2013-01-02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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