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노동자 자살로 부산행 희망버스가 예고된 가운데 사측인 한진중공업이 회사정상화를 위한 입장을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4일 부산지역 일간지 1면에 '한진중공업 정상화를 위해 시민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라는 광고를 내고 최근 유명을 달리한 고 최강서 씨에 대해 애도를 표한뒤 이 씨 자살과 관련된 금속노조측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한진중공업은 또 158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해서는 2010년부터 계속된 파업기간에 입은 직접적인 재산상, 금전상 손해액이라고 주장하고 조합 간부 등 개개인에 대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및 형사고소고발건은 2011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입회하에 합의한대로 모두 취하했다고 밝혔다.

복직 조합원의 순환휴직 문제에 대해서도 국회 권고안대로 해고자 전원을 재취업시켰으나 재취업 당시 이미 일감이 없어 재직중인 직원들도 순차 휴직중에 있었던만큼 재취업 직원들에 대해서도 휴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한진중공업은 그러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휴업중인 직원에 대해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위해 월평균 220여만원의 급여를 지급하고 있고 연간 1천200만원까지 의료비와 자녀 학자금 등 복리후생을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해양지원선 수주가 가시화되고 한전에서 발주 예정인 벌크선 수주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전 임직원이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일감 확보를 위한 소중한 불씨가 외부세력의 무분별한 시위 등으로 꺼져가지 않도록시민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한편 민주노총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비상시국회의는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 씨를조문하기 위해 희망버스를 타고 5일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희망버스에는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 이도흠 한양대 교수, 신보선 시인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