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원룸 난동 제압 시민. 지난 1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원룸에서 집주인에게 흉기로 20여 차례나 찔려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린 10대 소녀를 구한 김상규(45)씨. /연합뉴스

'전주 원룸 난동' 제압 시민의 따뜻한 마음이 새해벽두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일 전북 전주시의 한 원룸에서 집주인에게 흉기로 20여 차례나 찔려 손가락과 발가락이 잘린 10대 소녀를 구한 용감한 시민이 또다시 선행을 베풀었다.

'전주 원룸 난동' 사건을 제압한 용감한 시민 김상규(45)씨는 4일 사건 현장에서 집주인 오모(59)씨를 제압해 최모(19)양을 구한 공을 인정받아 전주 덕진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과 포상금을 받았다.
 
이날 포상행사를 마친 김씨는 받은 포상금 50만원 전액을 최양의 치료비에 보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오늘 어머니를 만났는데 '손가락·발가락 봉합수술도 잘됐고 조금씩 회복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쉽지는 않겠지만 최양이 어서 아픈 기억을 떨쳐내고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지인을 만나려고 우연히 사건 현장 근처를 지나다 최양의 여동생(14)의 다급한 도움 요청을 받고 또 다른 용감한 시민 장모(38)씨와 함께 최양을 구해냈다.

한편 전북 전주덕진경찰서는 지난 2일 자신이 세놓은 6평짜리 원룸에 살고 있는 최모(18)양에게 흉기를 휘두른 오모(59ㆍ무직)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오씨는 새해 첫날 밀린 집세를 받겠다며 찾아갔다가 이미 사망한 세입자의 10대 딸에게 무차별 흉기를 휘둘러 손가락과 발가락을 자른 혐의를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