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가 송도 E-4호텔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로 교보증권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인천도시공사와 교보증권컨소시엄이 우선협상기한인 내달까지 사업협정을 체결하면 E-4호텔은 2014년 아시안게임때 본부호텔로 사용된다.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교보증권컨소시엄은 관광호텔(특2급)과 레지던스호텔을 일괄 추진하는 사업제안을 냈다. 관광호텔을 우선 착공해 준공한 뒤, 완공 시점에서부터 정해진 기간 내에 레지던스호텔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 협정에 성공하면 교보증권은 재무적 투자자로 나선다. 시공은 D건설이, 운영은 D산업이 맡게 된다. D산업은 관광호텔을 일정 기간 운영한 뒤 교보증권으로부터 매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인천도시공사의 민간사업제안 공모에는 E-4호텔(공정률 18%) 감정평가액은 관광호텔부문이 301억원, 레지던스호텔부문이 178억원으로 돼 있다. 기존 건물(대지 포함)을 인수해 나머지 공정을 진행하는 내용이다. 교보증권컨소시엄은 관광호텔 사업비를 약 600억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도시공사는 교보증권컨소시엄의 사업제안을 검토·심의한다. 사업 타당성이 있을 경우에는 사업 협정을 거쳐 오는 3월 이후 호텔이 착공된다. 하지만 공사가 민간사업제안을 100% 반영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사업 적정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할 경우 차순위에 대한 협상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협상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