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K-POP 공연장 유치다'.

프로야구 10구단 수원 유치에 이어 경기도가 K-POP 공연장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POP 전용 공연장 건립은 문화체육관광부가 K-POP 확대와 재생산을 위해 2천억여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기도와 서울 지역 지자체 등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K-POP전용 공연장 유치에 나선 경기도는 지난 11일 문광부에서 열린 'K-POP 공연장 건립' 평가위원회에 참석, 프레젠테이션(PT)을 통해 '한류월드'내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날 PT에는 경기도 외에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와 도봉구 창동지구, 잠실 송파지구, 부천시 등 모두 5곳이 참여했다.

도 관계자는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한류월드내 유치의 당위성과 접근환경, 입지내 경쟁력, 도 지원방안을 상세하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PT는 외부 출입이 엄금된 공간에 평가위원들을 모아 놓고 위원휴대전화를 차단하고 비밀서약서를 받는 등 철통보안 속에 이뤄졌다. 특히 문광부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인수위 파견공무원을 상대로 로비를 할경우 '페널티를 주겠다'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는 고양 한류월드내 핵심부지 중 7만9천359㎡를 무상임대 조건으로 제시해놓은데다 해외 한류관광객을 위한 최고의 부지조건과 접근성을 갖추고 있어 서울 마곡지구 등 경쟁을 펼치고 있는 타 지자체보다 우위에 있다는 판단이다.

도는 한류월드에 K-POP 공연장이 건립되면 주변 방송, 문화 관련 시설과 쇼핑·숙박 단지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국내 제1의 한류관광지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한류월드는 부지 조성이 완료돼 있고, 행정절차도 이미 거친 상태라 당장 착공이 가능하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도의 K-POP건립을 핵심공약에 포함한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진·강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