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8.89포인트(0.14%) 오른 13,507.32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37포인트(0.09%) 떨어진 1,470.68, 나스닥 종합지수는 8.13포인트(0.26%) 빠진 3,117.50에서 각각 끝났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특별한 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들이 어떤 실적을 내놓을지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이 이번주에 잇따라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애플이 3% 이상 급락하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주당500달러 주변까지 떨어졌다.
'아이폰 5'의 수요 부진으로 관련 부품의 주문을 줄였다는 언론 보도가 직격탄이었다.
반면 사모펀드 업체의 인수설이 제기된 델은 15%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이 소문이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연방정부의 채무 상한선 상향조정 합의에 실패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빠지고 주식시장과 세계 경제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것"이라며 의회를 압박했다.
그는 또 공화당이 채무한도 증액을 거부하는 것이 경제에 대한 '자해 행위'이고경제를 볼모로 몸값을 타내려는 것이며 미국 정부의 문을 닫도록 위협하는 행태라고비판했다.
투자자들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의 공개 연설도 예의주시했다.
버냉키 의장이 입을 여는 것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일부 위원들이 양적완화의 조기 종료를 주장한 사실이 알려진 이후 처음이기 때문이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은 시장의 기능과 금융 안정에 위험을 노출하는 등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경제활동을 옥죄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앞서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미국 경제가 올해 2.5%, 내년에 3.5%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며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의 연설은 이날 오후 4시(동부시간 기준)로 잡혀 있다. /뉴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