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고차를 구입한 소비자 10명 가운데 2명꼴로 분쟁을 겪었고 자동차 성능 하자와 관련된 분쟁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험개발원이 2천300여명을 대상으로 '중고차 매매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77%가 중고차 구매 경험이 있었고 남성(77.6%)의 중고차 구매 비율이 여성(22.4%)보다는 높았다. 그러나 2011년 여성 구매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4%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사이 3배로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46.4%를 차지했고 40대(24.4%), 20대(18.2%)가 뒤를 이었다.

중고차 구매 경험자 21.2%는 중고차 매매와 관련해 실제 분쟁 경험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분쟁 유형으로는 자동차 성능 하자가 52.5%로 절반을 넘었고 차량사고 미고지(17.8%), 매매가격 수준(10.2%), 허위 매물(9.9%), 주행거리 조작(5.0%), 압류·과태료 등 권리하자(3.7%) 순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45.6%는 중고차 매매시 분쟁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지만 3년간 중고차 거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응답자가 38.1%에 달했다.

/문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