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광문 인천중소기업청장이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각종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관련 지원정책을 설명하고 있다. /인천중기청 제공

"인천지역 중소기업인 및 소상공인들과의 접촉을 보다 활발히 가져 그들을 오랫동안 고통받게 하고 있는 '손톱 밑 가시'를 빼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상업계 고3 'FTA실무교육'
관내 수출기업과 채용연계


최광문 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은 "그동안 인천중기청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다짐처럼 최 청장은 지난해 11월말 인천청장으로 부임한 뒤 지역 곳곳을 누비고 있다. 남동인더스파크와 인접한 남동구 논현동 관사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대전에 있는 가족에게는 2주일에 한번꼴로만 다녀온다고 한다.

최 청장은 "올해는 국내외 경기 어려움으로 인해 중소기업의 위기 요인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지난해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한 중소기업건강관리시스템을 올해부터는 보다 더 내실있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기존 자금이나 인력 등을 단순 지원하던 방식에서 탈피, 종합병원식 건강검진 체계처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외부전문가들(현재 인천청에만 87명이 위촉돼 있음)이 직접 기업현장을 방문, 해당 기업의 경영전반을 진단한 뒤 처방전을 발급하는 맞춤형 지원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주는 방식이다.

최 청장은 올해 금융지원 강화와 함께 인력지원에도 관심을 적극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인천지역 특성화고등학교의 취업률을 분석한 결과 공업계열보다는 상업계열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올해는 인천지역 상업계열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상업계 특성화고 3학년생을 대상으로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 관리 및 무역실무 교육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관내 수출기업으로의 채용을 연계하겠다는 구상이다.

본격적인 운영에 앞서 기업체와 학교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쯤에는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청장은 "인천중기청은 지역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대변, 지원하는 기관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앞으로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김도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