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빌라촌에서 웬 일산화탄소 (CO)중독?'
고급 전원주택이 밀집해 있는 성남시 분당·판교 등지에서 최근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난방기기 등을 통한 가스 중독 대비에 철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분당 등 고급 전원주택
벽난로 연기 배출 안돼
뇌손상 환자 잇단 발생
23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3주 동안 CO 중독으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가 3명이나 발생했다. 이들은 모두 심각한 뇌손상과 함께 합병증이 진행됐다.
이들 중 이모(70)씨 부부는 얼마 전 이사한 전원주택에 설치한 벽난로에서 불완전 연소로 발생한 CO가 연통을 타고 배출되지 않고 실내에 고이게 돼 가스에 중독됐다.
이들은 즉각적인 산소 치료로 심장 및 폐 기능은 회복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뇌 기능에 영향을 미쳐 현재 심각한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전원주택에 설치한 벽난로 및 보일러 관리 소홀이 CO 중독 원인의 주범으로 밝혀졌다. 구름이 끼고 습기가 찬 날에 이 같은 현상의 CO 중독 발생 빈도가 더 높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CO 중독은 초기에는 두통,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이 나타나고, 심해지면 기면, 혼수, 발작, 호흡마비 등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결국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이에 전원주택, 황토방에서 주로 이용하고 있는 벽난로는 중독 사고의 빈번한 원인이 되므로, 평소 벽난로에 결함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연통에 막힌 부분이 없는지 철저하게 점검해야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범준 교수는 "중독 증상이 있으면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단시간의 중독이라도 이는 뇌 기능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치매, 파킨슨 증후군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사전 예방의 우선을 강조했다.
성남/김규식기자
부촌에 일산화탄소 중독 왜?
입력 2013-01-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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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1-2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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