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신분당선 2단계 구간(정자~광교)에 미금역 추가 설치를 극렬하게 반대해 온 수원 광교신도시 입주민들이 반대의사를 재확인하는 항의 공문을 수원시와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광교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는 28일 '신분당선 미금역 추가 설치 광교입주민 의견 반영 촉구'라는 공문을 수원시와 국토해양부에 제출하고 국토부, 경기도, 수원시가 미금역 설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광교연합회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공문을 통해 "미금역 추가 설치에 대해 광교연합회와 성남시간의 극심한 갈등이 지속되고 있으나 최근 국토부가 미금역 추가 계획 확정, 실시계획 접수 및 승인 심사중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신분당선 설치계획 원안에는 미금역 설치가 아예 포함돼 있지 않았는데, 주요 3개 시행기관이 지난해 8월 밀실행정을 통해 신분당선 추가 설치를 결정한 것은 광교 입주민들을 농락하고 수원·성남간의 커다란 갈등을 촉발시킨 행위"라고 규정했다.

광교연합회 측은 또 "당초 계획에도 없던 미금역 설치로 신분당선은 저속철이 될 것이며, 신분당선과 관련한 광교입주민 부담금 4천519억원의 결정권은 광교주민들에게 있으므로 국토부, 경기도, 수원시는 광교연합회에 사과하고 미금역 추가 설치에 대한 해명과 향후 진정한 협의 추진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성남시는 미금역 추가 설치와 관련해 지난달 26일 경기철도와 사업착수를 위한 사업비 분담 협약을 체결했으며, 다음달 역사 설치에 관한 사업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사업비 1천224억원 가운데 성남시가 918억원(70%), 경기철도가 306억원(30%)을 분담할 예정이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