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시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의 사례가 오는 2014년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정교과서 도시 단원에 우수 도시계획사례로 실릴 예정이다. 사진은 시민계획단 회의모습.
수원시가 전국 최초로 실시한 '시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의 사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시는 29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2014년 초등학교 4학년 1학기 국정교과서 도시 단원에 우수 도시계획 사례로, 수원시의 시민참여형 도시계획인 시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의 운영내용을 수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계획단은 지난해 2월 시가 도시의 미래를 시민들이 직접 계획케 하자는 취지로 마련했으며 도시계획 관련 전문가, 일반 주민, 자영업자, 사회적약자, 기업인 등 130명으로 구성된 모임이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6월까지 수차례 토론과 투표를 통해 '2030년 수원도시기본계획(안)'의 밑그림을 구상하고, 수원의 미래상인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휴먼시티 수원'을 이룰 수 있도록 3대 목표와 12개의 전략, 36개의 세부실천전략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시는 학교 추천을 통해 선정된 100명(초등학생 63명, 중학생 37명)의 학생들로 청소년계획단을 구성하고, '수원의 꿈'과 '수원의 변화'를 주제로 글 또는 그림, 사진, UCC 등에 청소년들의 생각을 담아 도시계획에 반영하기도 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시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은 지난해 7월 123일간의 장정을 마치고 '꿈의 지도'를 완성했다. 이 지도에는 수원을 역사문화관광산업(수원 화성), 생태친환경(광교산), 지식기반융복합산업(삼성전자·영통), 신성장동력산업(수원산업단지·비행장), 첨단환경산업(호매실·성균관대) 등 5개 권역으로 나누어 개발기본구상을 제시하고 개발축, 녹지계획, 문화관광계획 등의 도시공간 구상을 담고 있다.

한상율 도시계획과장은 "그동안의 도시계획은 소수 전문가 집단과 관 주도로 이뤄졌지만, 시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을 통해 자신들이 살아가는 터전의 미래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됐다"며 "서울시는 물론 전국의 지자체들이 수원의 시민계획단·청소년계획단을 벤치마킹하고 있어 앞으로 이런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