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정부가 우리나라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나로과학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렸다고 발표하자 TV를 통해 이를 지켜본 경기·인천 시민들과 네티즌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환호했다.
"인지도·경쟁력·신뢰도 상승 효과" "국가적인 경사"
"발사의미 홍보 부족" "北도 3단 로켓인데" 지적도
노태성 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1·2차 발사 실패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3차 발사에 성공, 우리나라가 드디어 우주시대, 우주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우주시장은 현재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11년 세계 휴대전화시장이 2천억달러 규모인 데 반해 세계 우주시장은 3천억달러 규모였다. 우주시장은 미국, 유럽, 러시아, 일본, 중국 등 강대국들이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우리는 0.5%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나로호 발사 성공으로 우리나라의 인지도, 경쟁력, 신뢰도가 한꺼번에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종호(56·인천시 남구)씨는 "정말 반가운 일이고 국가적인 경사다. 3번의 실패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과 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동안의 실패가 밑거름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발사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우리 자력으로 위성을 쏘고 우리에게 필요한 위성을 많이 확보했으면 한다"고 했다.
하지만 나로호 발사 성공을 축하하면서 일부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트위터 아이디 @gyun***은 "나로호 발사 성공은 축하하지만, 발사 자체에만 너무 집중한 나머지 왜 위성발사가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우리나라에 어떤 이익이 어떤 분야에 있는지 정부의 설명과 홍보가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포털 아이디 hiben**을 쓰는 네티즌은 "북한이 쏘아올린 은하 3호는 3단 로켓인 데 반해 나로호는 2단 로켓이다. 자축은 좋지만, 더 정진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성호·박경호·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