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에 탑재돼 제 궤도에 안착한 나로과학위성은 우주에서 어떻게 위치를 확인할 수 있을까?

결론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 방법은 대전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에서 RF 주파수 장비를 이용, 위성으로부터 통신 신호를 받아 궤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하나는 한국천문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SLR·Satellite Laser Ranging)'으로도 위성 추적이 가능하다. 

연구원이 2008년부터 개발해 온 이 시스템은 200∼2만4천㎞ 고도상의 반사경이 장착된 인공위성을 밤낮으로 추적할 수 있다.

지상에서 위성체에 레이저를 발사하고 반사돼 돌아오는 빛을 수신한 뒤 시간을 계산, 위성체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게 된다. 밀리미터(㎜) 단위까지 측정할 수 있어 현재까지 개발된 위성 추적 방법 중 가장 정밀하다.

나로호에 실려 쏘아올려진 나로과학위성에도 레이저 반사경이 장착돼 있어 위성의 정밀거리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위성이 자세를 교정한 뒤 우주관측 임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한 뒤에야 가능하다.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한달간 자세 제어 등 기본 기능 시험을 거친 뒤 본격적인 위성 운영을 시작하면 천문연은 SLR을 이용해 위치 추적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번에 나로과학위성에 처음으로 시범 운용돼 성능을 증명하게 되면 우리나라도명실상부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을 갖춘 나라가 된다. 

현재 인공위성 레이저추적 시스템을 갖춘 나라는 미국·중국·일본 등 20개국이다. 전세계에 40여개 관측소가 운영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