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로위성 첫 교신 /연합뉴스=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나로위성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우리나라 땅에서 처음 발사된 인공위성인 나로과학위성이 31일 새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나로과학위성이 정해진 타원 궤도를 돌아 우리나라 인근 상공을 31일 오전 3시 27분 12초 첫 번째 교신을 시도해 성공했다"고 밝혔다.

첫 교신에서 나로과학위성은 자세제어, 위성자료 송신 등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나로과학위성이 정상적으로 궤도에 진입, 나로호 사업의 성공을 최종 확인하며 '스페이스(우주) 클럽'의 11번째 회원이 됐다.

나로호가 발사되고 노르웨이 지상국에서 3차례에 걸쳐 위성에서 보내는 비콘 신호를 성공적으로 수신하면서 교신 성공이 예상됐다. 이어 5시11분부터 26분까지 15분간 2차 교신도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위성은 하루에 4~5차례 한반도 인근 상공을 지나게 되며, 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는 앞으로 한달동안 위성체의 기본적인 기능을 점검·보안한 뒤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위성 가운데 처음으로 타원궤도를 도는 나로과학위성은 앞으로 1년간 하루에 14바퀴 지구 타원궤도를 돌며 우주 방사선과 이온층을 측정하고 반작용휠, 펨토초(1천조분의 1초) 레이저, 영상센서 등 국산화 부품을 우주 검증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나로과학위성은 지난 30일 오후 4시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나로호에 실려 발사된 뒤 9분만에 고도 2천50㎞에서 성공적으로 분리돼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