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총파업. 30일 오후 부산 영도구 청학동 한진중공업 조선소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영남권 4개지부 파업노동자들이 지난해 12월 재취업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 최강서 노동자의 운구를 조선소 안으로 운반을 시도하려다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금속노조 총파업 돌입한 가운데 이날 밤 한진중공업 복직근로자 고(故) 최강서씨의 시신을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안으로 안치하고 사태해결을 요구하며 경찰과 밤샘 대치했다.

고(故) 최강서씨시신을 영도조선소 내로 운구하면서 한진중공업과 금속노조의 갈등이 더욱 고조되고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을 담은 유서를 남긴 뒤 노조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

금속노조 총파업 3대 현안 해결과제는 크게 정규직화, 정리해고, 노조파괴 등이다.

노조 측은 이날 밤 경찰과 대치하다가 기습적으로 영도조선소 서문 오른쪽의 쪽문을 부순 뒤 최씨의 시신을 영도 조선소 안으로 옮겼다. 이후 노조원 100여명이 조선소 안으로 들어가 경찰과 대치했다.

그러나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금속노조 총파업. 3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과 노조는 31일 오전 7시 현재 영도조선소 정문 밖에서 대치 중이다. 조선소 안에 들어간 근로자 100여명은 최씨의 시신과 함께 농성을 이어가며 사측에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측은 31일 부산시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회사와 경찰이 시신 보존을 위한 냉동차 반입을 막으면서 시신 훼손을 방치하고 있다"며 "시신이 조금이라도 훼손된다면 책임은 경찰과 회사에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은 "영도조선소에 시신을 두고는 절대로 협상할 수 없다는 회사 입장은 최강서 열사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며 "회사가 조건없이 즉각 협상에 임하는 것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158억원 손배소 철회, 노조 탄압 중단, 유가족 대책 마련, 경찰에 연행된 노조원 석방, 영도조선소 안에 있는 노조원들의 무사귀가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 금속노조 총파업. 30일 오후 서울 중구 태평로에서 열린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승리기원 퍼포먼스로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사측이 협상에 적극 나서지 않는 이상 영도조선소 안 농성을 절대 멈추지 않고 되레 투쟁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회사는 "시위대가 영도조선소 점거를 중단하고 시신과 함께 조선소 밖으로 나오지 않으면 대화의 여지가 없다"고 맞서고 있다.

사측은 "시위대가 국가보안시설인 영도조선소 철문을 부수고 난입, 시신을 내세워 농성을 하고 있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시위대의 불법점거로 직원과 선주 관계자, 협력업체 직원 등이 정상출근을 못하고 있고 관리직 직원 수백명이 건물에 고립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절박한 회사 형편에 일감 확보를 위한 신규 수주가 임박한 상황이어서 금속노조의 농성이 발주처의 의사결정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큰 만큼 금속노조는 즉시 농성을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금속노조 총파업.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앞에서 열린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측은 "많은 조합원이 원만하게 사태를 해결, 회사 정상화를 바라고 있는데도 금속노조가 시신까지 옮겨가며 농성을 하는 것은 갈등을 확산시켜 사태를 장기화하는 것은 문제 해결을 어렵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진중공업 노동자 최씨는 지난해 12월 21일 사측이 노조를 상대로 낸 158억 손배소 철회 등을 담은 유서를 남긴 뒤 노조사무실에서 목을 매 숨졌다. /디지털뉴스부

▲ 금속노조 총파업.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갈월동 한진중공업 앞에서 열린 민노총 금속노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깃발을 들고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속노조 총파업. 30일 오후 부산 영도구 청학동 한진중공업 조선소앞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 영남권 4개지부 파업노동자들이 지난해 12월 재취업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진중공업 최강서 노동자의 운구를 조선소 안으로 운반을 시도하려다가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속노조 총파업. 한진중공업 노조 금속지회 등 민주노총 노동자와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31일 오전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에서 연행자 석방과 회사 안에 있는 노동자의 안전귀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에 앞선 30일 한진중공업 노조 금속지회는 복직노동자 고 최강서씨의 시신이 든 관을 한진중공업 앞으로 옮겨 회사의 손배가압류 해제 등을 요구하려다 경찰이 막아서는 과정에서 관이 회사 안으로 들어가 현재 경찰과 대치 중이다. /연합뉴스

▲ 금속노조 총파업. 민주노총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30일 오후 총파업 승리 및 5대 현안 10대 과제 해결 촉구 권역별 결의대회를 갖고 가두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속노조 총파업. 민주노총 금속노조 노동자들이 30일 오후 총파업 승리 및 5대 현안 10대 과제 해결 촉구 권역별 결의대회를 갖고 서울역 근처를 거리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금속노조 총파업. 민주노총 금속노조 영남권 4개지부 노동자들이 30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한진중공업 재취업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최강서 노동자의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