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11.8% 늘어난 23조 7천903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유선수익의 감소와 LTE 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일시적인 비용 상승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2천138억원을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23.5% 줄어든 1조1천115억원이었다.

매출 호조는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비통신분야 그룹사의 지속적인 성장에 의한 것이다. 이들 세 그룹사의 영업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32.4% 증가한 2천930억원에 달했다.

올(All)IP 가입자의 증가로 가상재화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한 것도 매출 증가를 이끌어낸 요인이었다. 무선통신,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태블릿PC 상품 등을 아우르는 올IP 부문의 지난 해 누적가입자는 2천611만명으로 전년 대비 19.9%나 늘었다.

매출을 사업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는 6조 9천134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하락했다. 2011년 기본료 1천원 인하의 영향으로 무선서비스 수익이 2천200억원이나 감소했지만 LTE 가입자 증가를 통한 ARPU(가입자당 매출)의 상승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LTE 가입자는 지난달 4일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업계 최단기간으로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했으며 무선 ARPU 역시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등 3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대비 33.0% 성장한 1조679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포함한 KT그룹의 미디어 가입자는 전년대비 91만명이 증가한 604만명으로 집계됐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에 히입어 3조5천743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 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6% 상승한 6조2천3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해 동기 대비 76.6% 감소한 510억원이었으며 순이익은 54.8% 줄어든 936억원이었다.

KT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데 대해 유선 매출 하락과 계절성 인건비, 주파수 이용료 등 일시적 비용 증가의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KT 에스테이트 현물출자 등에 대한 법인세가 2천300억원 넘게 지출된 것이 큰 요인이었다.

KT는 "유선전화 가입자와 사용량 감소로 유선 매출 하락이 연간 5천억원 이상 발생한 가운데 4분기에 일시적으로 비용이 증가했다"며 "아울러 작년 임금단체협약 소급분 914억원과 계절성 비용인 지급수수료, 수선비 등이 영업 비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KT는 올해 강력한 브로드밴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올IP 사업모델의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음악서비스인 지니와 교육관련 서비스 등의 콘텐츠를 강화해 국내외에서 가상 재화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범준 KT CFO 전무는 "작년은 LTE 워프 전국망 구축 완료와 올IP 가입자 확대 등으로 가상재화 시대를 열어갈 경쟁력 기반을 다지는 해였다"며 "올해는 이를 토대로 유무선 구분 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해 매출 25조원 시대를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