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와 관련, 불산의 외부 누출은 없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달 29일부터 24시간동안 불산 누출사고가 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안팎의 대기를 정밀 측정한 결과, 공장 외부에서는 관련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외부 측정 지점은 누출 지점에서 790∼1천560m 떨어진 초등학교·아파트 등 4곳이다.

다만, 사고가 발생한 불산 탱크 옆 1m 지점에서는 여전히 극소량(0.004PPM)의 불소가 나왔다.

이같은 발표에도 불구, 일부 주민들은 편두통 등을 호소하는 등 여전히 불산노출에 불안해 하는 모습이다. 지난 2일 화성환경운동연합이 동탄지역에서 진행한 불산의 위험성 주민설명회에서 주민 일부는 "불산 누출사고 이후 구토와 편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났는데 혹시 불산과 관련이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화성시의회도 지난 1일 긴급의원총회를 통해 사업장 인근 주민에 대한 건강검진 등을 삼성전자 측에 요구한 상태다.

다산인권센터 등 20여개 시민단체도 '삼성전자 화성공장 불산 누출사고 은폐규탄 진상규명 및 대책수립 촉구를 위한 대책위원회'를 꾸려 4~5일께 삼성전자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이나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고발할 계획이다.

/김학석·김태성·신선미기자